◇프랑스 시노그라퍼 1975-2015/뤼크 부크리스 외 4인 지음/권현정 옮김/304쪽·2만5000원·미술문화
1960년대 말부터 사용된 단어인 시노그라퍼(sc´enographe·세노그라프)는 다양한 공연 무대와 공간의 구성 작업을 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이 책은 1975년부터 최근까지 활동한 프랑스 시노그라퍼 57명과 대표작을 소개했다.
“무대미술가, 무대장식가, 무대디자이너, 무대건축가…. 시노그라퍼를 부르는 용어를 둘러싼 논쟁은 무엇을 공연예술 작품이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진다. 작업의 핵심이 이미지가 아닌 ‘공간’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언급 못한 시노그라퍼가 많다니 부러울 따름이다. 일본 각지의 독특한 빵집을 소개한 책을 읽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다. 문화산업이 아닌 문화생태계가 존재하는 사회여야 나올 수 있는 책이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