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선수단이 세운 목표다. 한국 선수단이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겨울올림픽은 2010년 밴쿠버 대회다. 당시 한국은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로 종합 5위를 차지했다.
안방에서 열리는 평창 올림픽에서는 밴쿠버를 능가하는 성적을 올릴 게 유력하다. 일단 선수단 규모가 130여 명으로 역대 최대다. 밴쿠버 대회의 83명과 3년 전 소치 대회의 71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빙속 여제’ 이상화(앞 사진)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을 빛낼 최고 스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010년 밴쿠버 대회와 2014년 소치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를 2연패한 이상화는 사상 최초로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다. 동아일보DB
평창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매스스타트에서는 남자 이승훈(29·대한항공)과 여자 김보름(24·강원도청)이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400m 트랙 16바퀴를 도는 매스스타트는 기록 경기가 아니라 쇼트트랙처럼 순위를 가리는 경기다. 어릴 적 쇼트트랙 선수로 뛰어 곡선 주행이 뛰어난 두 선수에게 최적화된 종목이다. 이승훈과 김보름은 모두 2016∼2017 ISU 월드컵 시리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원투펀치’를 이루고 있는 최민정(앞)과 심석희(가운데) 역시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평가받는다. 동아일보DB
평창 올림픽에서는 그동안 불모지였던 썰매 종목도 한국의 새 메달밭이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스켈레톤 윤성빈(23·한국체대)의 성장세가 무섭다. 윤성빈은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스켈레톤 월드컵 1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거의 모든 경기에서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절대 강자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와 1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칠 만큼 세계 정상급 선수가 됐다. 봅슬레이 2인승 대표팀의 원윤종-서영우 조도 지난 시즌 월드컵 랭킹 1위에 오르며 메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 밖에 남녀 컬링은 언제든 메달을 딸 가능성이 있는 다크호스로 꼽힌다.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차준환(16·휘문중)의 깜짝 활약도 기대할 만하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