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대표 세계선수권 미디어데이 행사 “소치 우승때처럼 37초 초반 나올것 같아” 이석규 코치 “곡선 주로 짧아 한국 유리”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빙속 여제’ 이상화가 6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9일부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가 평창 겨울올림픽 테스트이벤트로 열린다. 강릉=김민성 스포츠동아 기자marineboy@donga.com
이상화는 6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어떻게 설명할 순 없지만 제가 좋아하는 빙질이다. 한국 선수들을 위한 맞춤 경기장 같아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며 “여기서 36초대는 어렵겠지만 소치 올림픽에서 세운 37초대 초반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화는 2013년 11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 500m에서 36초36의 세계기록을 세웠다.
이상화는 이날 미디어데이 이후 연습 도중에도 간간이 트랙 옆에 앉아 시설과 빙판 상태를 이리저리 둘러보고 다른 선수들의 스케이팅도 유심히 체크했다.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은 트랙 좌우 직선 주로를 연결하는 곡선 주로가 태릉 빙상장보다 짧게 설계됐다. 그만큼 가파르게 곡선을 돌아야 한다. 쇼트트랙 훈련을 병행하면서 코너링에 익숙한 한국 선수들에게는 유리한 조건이다. 남자 대표팀 이석규 코치는 “태릉 빙상장 기록보다 선수들의 트랙 한 바퀴 개인 기록이 1초 가까이 빨라졌다”고 말했다.
강릉=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