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와키씨 ‘정년 후의…’ 책 펴내 “모래시계-자이언트가 최고의 작품… 겨울연가 속편 만들면 다시 한류 붐”
“지금까지 약 15년 동안 500여 편, 어림잡아 1만 시간 분량의 한국 드라마를 봤습니다. 247부작인 일일 드라마 ‘인어아가씨’는 회사에 다니면서 3개월 동안 주말마다 방에 틀어박혀 봤습니다.”
후지와키 씨는 일본 출판사에서 33년 동안 일한 베테랑 출판인이다. 그는 2000년대 초반 ‘쉬리’ 등 한국 영화가 일본에 소개된 것을 계기로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다. 영화잡지 ‘스크린’ 일본어판을 내기도 했던 그는 “2003년 일본에 상륙한 ‘겨울연가’를 만났고 이후 한국 드라마에 본격적으로 빠져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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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한일관계가 냉각되면서 일본에서 한류 드라마 붐이 한풀 꺾였다는 평가에는 “한일관계의 영향은 크지 않다. 위성 채널을 중심으로 확고하게 팬이 정착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 “‘겨울연가’ 속편 제작 등 계기만 된다면 붐이 다시 일 것으로 보고 또 그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