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터키컵 결승서 15득점 맹타… 페네르바흐체에 3번째 트로피 안겨
태극기 두르고 18일 터키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페네르바흐체의 김연경(오른쪽)과 태국 출신의 같은 팀 세터 눗사라 똠꼼. 페네르바흐체 인스타그램
김연경의 소속팀 페네르바흐체는 18일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2016∼2017시즌 터키컵 대회 결승전에서 바키프방크에 3-0(25-22, 25-15, 25-19)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김연경은 이날 양 팀에서 가장 많은 15점을 기록하며 팀의 통산 세 번째 컵 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터키컵은 김연경이 지난해 12월 귀국했을 당시 “가장 우승 가능성이 높다”며 욕심을 드러냈던 대회로 목표를 달성한 셈이다. 이번 시즌 초반 복근 부상 등에 시달렸던 김연경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활짝 웃으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경기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시상식에서 팀원들과 찍은 사진을 올리며 “모두 응원해주신 덕분에 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란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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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으로선 터키리그 라이벌 바키프방크에 승리하며 따낸 우승이라 의미가 컸다. 바키프방크는 이번 시즌 현재 터키리그(11승)와 챔피언스리그(2승)에서 무패를 기록하고 있는 강팀이다. 지난 시즌 터키리그에서도 페네르바흐체를 제치고 챔피언이 됐다. 현재 터키리그에서 8승 3패로 3위를 달리고 있는 페네르바흐체가 이번 컵 대회 우승을 발판으로 리그 일정에서도 상승세를 탈지 주목된다.
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