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SUV 켄보600 국내 첫 출시
국내에 처음 상륙한 중국 승용차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켄보600이 18일 공식 출시됐다. 제조사 북기은상기차와 수입사 중한자동차는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올해 한국에서 약 3000대를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한자동차 제공
북기은상기차와 한국 공식 수입사인 중한자동차는 이날 오전 인천 남구 한나루로 중한차 본사에서 출시행사를 열었다. 한국과 중국 회사 관계자는 물론이고 인천시와 주한 중국대사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트럭 같은 상용차 분야에서는 중국 브랜드가 국내에 진출한 적이 있었지만 승용차는 이번이 처음이라 현장에 취재진이 몰렸다. 당병모 중한차 부회장은 “켄보600의 올해 한국 판매 목표량은 3000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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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한차 측은 켄보600을 중형 SUV라고 명시했지만 사실 명확히 분류하기 모호했다. 크기는 전장 기준 4695mm로 중형 SUV인 기아자동차 쏘렌토, 현대자동차 싼타페와 별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배기량(1498cc)은 그보다 아래 급인 현대차 투싼보다 작았다.
제일 주목할 부분은 가격이었다. 켄보600은 모던트림이 1999만 원, 럭셔리 트림이 2099만 원이다. 소형 SUV인 쌍용자동차 티볼리 가솔린VX, 디젤TX 트림과 비슷하다.
종합하면 국산 중형 SUV와 비교했을 때 ‘크기는 비슷한데 가격은 싸고 힘은 약한’ 차다. 일각에서는 한국 소비자들이 차를 고를 때 크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을 공략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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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금호타이어도 최근 우선인수협상대상자로 중국 기업인 더블스타가 선정됐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1조 원에 달하는 인수자금을 마련하지 못하면 국내 2위 타이어 제조사인 금호타이어는 중국에 넘어간다.
인천=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