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텔 하사-주얼 상병 1주일差 배치… 휴일마다 식사-운동 함께 해
경기 동두천 지역의 한미연합사단에 함께 배치된 아버지 스티븐 리텔 하사(오른쪽)와 아들 멀라키 주얼 상병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리텔 하사는 10여 년 전 재혼을 해 주얼 상병과 부자 관계를 맺었다. 사진 출처 미 육군 홈페이지
스티븐 리텔 하사(37)와 아들인 멀라키 주얼 상병(25)이 주인공. 12일 주한미군에 따르면 리텔 하사는 지난해 말 미 본토에서 한미연합사단 예하 제1기갑전투여단 1공병대대 하사(선임사수)로 배치됐다. 그보다 1주일 앞서 주얼 상병은 같은 사단의 포병연대 다연장로켓(MLRS) 사수로 발령이 나 한국에 왔다. 경기 동두천 지역에 있는 한미연합사단은 북한의 도발 억지를 위해 주한 미2사단의 포병여단과 한국군 포병 및 기계화 부대를 묶어 2015년 창설됐다.
계급은 아버지가 높지만 주얼 상병은 이번이 두 번째 한국 근무로 주한미군 경력으로는 선배가 된다. 주얼 상병은 리텔 하사에게 한국 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소개하고 주변 명소를 안내하기도 한다. 리텔 하사는 아들의 부대 생활을 조언하고, 부사관 진급 시험의 ‘멘토’로 자신의 군 경험을 적극 전수 중이라고 부대 측은 전했다.
리텔 하사는 동아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아들과 같은 군복을 입고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라며 “아들에게서 한국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또 동료 장병으로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