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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군용기 10여대, 방공식별구역 침범

입력 | 2017-01-10 03:00:00

9일 이어도 상공서 5시간 동안 수차례 진입… 사드 무력시위 추정
한국 전투기도 10여대 긴급 출격




 중국 군용기 10여 대가 한꺼번에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해 한국 공군이 긴급 대응했다고 군 당국이 9일 밝혔다. 군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경고로 보고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중국 군용기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제주도 남쪽 이어도 인근의 KADIZ를 침범했다. 이에 대구 공군기지의 F-15K를 비롯한 한국 전투기 10여 대가 긴급 발진했다고 군은 전했다. 중국 군용기들은 한국 공군 전투기들이 발진한 뒤에도 KADIZ를 수차례 넘나들며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NHK도 이날 중국 폭격기 등 군용기 8대가 대한해협 동수도(일본명 쓰시마 해협) 상공을 통과해 동중국해와 동해 사이를 비행하는 것을 일본 항공자위대가 긴급 발진해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군용기는 훙(轟·H)-6 폭격기 6대와 윈(運·Y)-8 조기경보기 1대, 윈-9 정찰기 1대 등 8대였고, 영공 침범은 없었다고 NHK는 전했다. 군 관계자는 “과거에도 중국 군용기가 KADIZ를 침범했지만 이처럼 대규모로 오랜 시간 침범한 것은 이례적 상황”이라고 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