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약관 고쳐 사용비율 한도 폐기… 카드사별 폐지 시기-방법은 달라
올해부터 신용카드 포인트를 제한 없이 쓸 수 있게 된다. 신용카드사가 ‘상품 가격의 20%까지만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다’는 식의 한도를 두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다만, 카드사별로 이 같은 포인트제도 변경 시기가 다르다. 포인트 사용 전에 확인하고 쓰는 게 좋다.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으로 카드사들의 표준약관을 개정한다고 9일 밝혔다. 카드사들은 그동안 소비자들이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마다 일정 금액을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로 적립해줬다.
하지만 전업카드사 8곳 중 KB국민, 우리, 롯데를 제외한 5곳이 포인트 사용 비율을 10∼50%로 제한했다. 상품 금액의 일부는 추가로 신용카드로 결제하거나 현금을 내도록 한 것이다.
이에 따라 BC와 하나카드는 올해부터 모든 카드 상품의 포인트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게 바꿨다. 단, 기존 BC카드는 대형마트 등에서 3월 말까지 포인트 사용 한도가 유지된다. 삼성·신한카드는 4월 1일부터 신규 상품의 사용비율 제한을 없애기로 했다. 기존 카드도 한도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하반기(7∼12월) 사용 비율 제한을 없앤 새로운 포인트제도를 내놓는다.
김태경 금감원 상호여전감독국장은 “민원을 분석하고 미흡한 부분에 대한 추가 개선방안도 찾겠다”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