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연령 18세로 하향 조정’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리얼미터 제공
선거연령을 18세로 하향하자는 정치권 일각의 주장에 대해 국민의 46.0%가 찬성, 48.1가 반대 의사를 밝히며 여론이 양분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이 ‘선거연령 18세로 하향조정’을 당론으로 주장하고 있지만 새누리당은 반대, 개혁보수신당은 찬성입장 발표 하루 만에 잠정보류 입장을 밝히며 정치권의 입장이 양분된 것과 궤를 같이 하는 모양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4일 하루 동안 전국 19세 이상 504명을 대상으로 선거연령 하향 조정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찬성 24.2% vs 반대 70.7%)과 50대(42.0% vs 56.8%)에서는 선거연령을 18세로 하향 조정하는 것에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30대(60.7% vs 29.4%)와 40대(58.9% vs 36.6%)에서는 찬성하는 의견이 다수로 나타났고, 20대(48.9% vs 40.9%)에서는 두 응답이 오차범위 내에서 엇갈리며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는 찬성(18.2%)에 비해 반대(80.7%) 의견이 월등히 높았다. 이와 반대로 진보층(67.8% vs 31.0%)과 중도층(55.0% vs 43.5%)에서는 찬성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비슷한 맥락에서 새누리당 지지층(찬성 14.2% vs 반대 82.1%)과 개혁보수신당(25.1% vs 73.9%)에서는 하향 조정에 반대하는 응답이 우세했고, 민주당 지지층(73.5% vs 24.3%)과 정의당 지지층(59.3% vs 40.7%), 국민의당 지지층(46.9% vs 37.4%)에서는 반대 응답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당층에서는 찬성(23.3%) 보다 반대(64.0%) 의견이 많았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