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빛낼 기대작가 기대작들
‘사피엔스’로 유명한 유발 하라리 교수는 후속 작 ‘호모 데우스’(김영사)를 3월경 선보인다. 인류의 미래를 다룬 이 책은 여러 분야의 학문을 종횡무진하며 도발적인 시각을 제시했던 저자의 특기가 유감없이 발휘됐다는 평가다.
‘뿌리 깊은 나무’ ‘바람의 화원’ 등을 쓴 이정명 씨는 ‘선한 이웃’(가제·은행나무)을 5월경 내놓는다. 민주화운동 열기가 뜨겁던 1980년대, 자신도 모르게 국가 권력에 이용당하는 극작가와 그를 감시하는 동시에 동경하는 정보원의 숙명적 관계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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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잠’(가제·열린책들)은 6월경 나온다. 잠에 대한 신비스러운 실험을 하던 중 사람들이 죽거나 실종되며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카타리나 잉엘만순드베리 지음·열린책들)의 속편도 4, 5월경 만날 수 있다.
영국 작가 이언 매큐언이 배 속 태아를 화자로 등장시켜 ‘햄릿’을 재해석한 ‘넛셀’(문학동네)도 상반기에 출간된다. 지난해 영국에서 출간되자마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출판사들은 대선 날짜가 확정되면 신간 출간 시기를 일부 조정할 방침이다. 안성열 열린책들 주간은 “대선, 월드컵 등 큰 이벤트가 있을 때는 책 판매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신간 출간 날짜를 대선 이후로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는 “흐트러진 삶을 추스르고 혼란에 빠진 사회를 보듬을 수 있는 책의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