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술인 신기원씨가 본 정유년 불황탓 취업-사업운 문의 많아… 관상 좋아도 일자리 척척 생기진 않아 인생 잘 가꿔야 좋은 꼴 만들어져
유명 관상전문가 신기원 씨가 지난해 12월 28일 서울 광진구 신기원관상연구소에서 정유년 대한민국은 하반기까지 한동안 어렵지만 연말에는 상황이 호전된다는 ‘초난후태(初難後泰)’ 운세를 설명하고 있다. 김경제 기자 kjk5873@donga.com
본보 옛 연재만화 ‘꼴’ 속 신기원 씨 캐릭터. 동아일보DB
그는 주역의 육효점(六爻占)을 통해 올해 대한민국의 국운을 ‘초난후태(初難後泰)’라고 표현했다. 올 상반기 넘어서까지 나라가 각종 진통을 앓다가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국운이 크게 피어나고 살림살이도 좀 나아진다는 뜻이다. 신 씨는 상반기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 대선과 관련해서는 “눈에 ‘진기(眞氣)’가 있고 사심이 없으며 뜨거운 열정을 가진 사람이 백성의 어버이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인간 관상을 다룬 만화 ‘꼴’을 보면 운명은 이미 정해져 벗어날 수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관상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부위는 눈과 이마다. 하지만 키나 체형, 얼굴의 전체적인 기세(氣勢)까지 종합적으로 본다고 한다. 기세가 좋으면 관료나 공무원으로 높이 올라갈 확률이 높지만 얼굴에 귀함이 없으면 구설에 오르거나 부패를 저지를 수도 있다. 그는 ‘운기동심(運氣動心·기세를 얼굴에 타고나면 스스로 마음이 움직여 하게 된다)’이라고 주장한다. 그가 한의사였던 아버지 뒤를 잇기를 부모는 바랐지만 관상에 관심이 많아 50년 넘게 한 우물을 팠다.
성형으로는 관상을 바꿀 수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 대신 신 씨는 “누구나 자신이 최대한 노력한 결과가 얼굴에 나타나기 때문에 자기 인생을 잘 가꿔야만 얼굴에 기운이 형성되고, 좋은 ‘꼴’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