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8000명 만남 주선 손승우 대표 “상권 살리는 日거리미팅 벤치마킹 커플 많이 생겨 저출산 해소됐으면”
많게는 1200명이 참여하는 이 단체 미팅은 한곳에서 수백 명의 이성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솔로대첩을 4년째 이끌어 온 주인공은 손승우 새미프 대표(30·사진). 지금까지 손 대표가 연 솔로대첩은 총 40회. 참여한 누적 인원은 1만8000명에 이른다. 솔로대첩의 원조는 2012년 크리스마스 전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렸던 단체 미팅이다. 한 누리꾼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제안해 즉흥적으로 이뤄졌다. 그런데 당시 솔로대첩은 남자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아 ‘남탕’ ‘남자 반 비둘기 반’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솔로대첩이라는 콘셉트를 체계화했죠. 남녀 신청을 미리 받으면 성비를 조절할 수 있죠. 일본의 마치콘(거리미팅)도 벤치마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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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대표는 내년에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순회하며 지자체 공무원들이 참여하는 솔로대첩을 기획 중이다. 지금까지 지자체들은 공무원과 관내 공공기관 직원의 단체 미팅을 주로 호텔에서 해왔는데 이런 문화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공무원들이 워낙 일이 바빠 인연을 만날 기회가 적으니 지자체가 공무원과 지역 기업 직원들을 이어주는 행사를 많이 하죠. 남녀가 그냥 마음 편히 한 장소에서 이야기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맺어집니다. 전국의 공무원, 직장인들 기다려주세요. 솔로대첩이 갑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