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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정유라 지명수배… 도피 도우면 처벌”

입력 | 2016-12-23 03:00:00

[우병우 청문회]獨검찰 “체포 요청 오면 공개수배”… 美 교포신문 “정씨 美체류” 주장







 특검팀이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사진)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독일 검찰에 체포 협조 요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독일 검찰은 적극 협력할 뜻을 밝혔다. 정 씨는 현재 독일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 모녀를 수사 중인 독일 헤센 주 검찰은 21일(현지 시간) 기자와의 e메일 대화에서 “한국 특검의 협조 요청이 도착할 경우 독일 전국에 공개수배령을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공개수배령이 내려지면 정 씨가 숨어 지내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독일 검찰은 정 씨가 이미 독일을 빠져나갔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유럽 국가들과 사법 협조 체제가 구축돼 있어 문제가 없다”며 여러 수단을 동원해 체포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정 씨의 소재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검은 22일 정 씨를 지명수배했다. 정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특검은 향후 정 씨의 국내외 도피를 돕거나 편의를 봐주는 인물들에 대해서도 형법상 범인도피, 범인은닉, 증거인멸 등의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다. 특검이 수사 개시 후 연 이틀 정 씨를 공개 압박하는 것은 혐의를 일절 부인하는 최 씨를 정조준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미국 교포신문 코리아데일리는 정 씨가 독일에서 건너와 미국에 머무르고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코리아데일리는 한 교포의 인터뷰를 인용해 정 씨가 지난달 29일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에 사는 학창 시절 친구에게 연락해 일주일간 머물렀으며 “당분간 한국에 안 가고 뉴욕에 있는 친척 언니 집에서 머물 계획”이라며 떠났다고 보도했다. 정 씨 옆에는 아들로 추정되는 남자아이가 함께 있었으며 그녀의 신변을 지키는 여자 보디가드가 항상 따라다녔다고 전했다.

프랑크푸르트=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 / 김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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