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5 경제총조사 잠정결과… 시도별 사업체수, 경기가 서울 추월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15년 기준 경제총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임대업의 매출액은 106조5250억 원으로 5년 전 조사 때보다 65.7% 증가했다. 이는 제조업 매출액 증가율(16.9%)의 4배 수준이다. 김대호 통계청 경제총조사과장은 “2013년부터 부동산 경기 활성화로 주거용 건물 개발 공급과 비주거용 부동산 관리 수요가 늘면서 매출이 급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부동산·임대업의 사업체당 매출액과 종사자 1인당 매출액은 5년 새 각각 42.5%, 40.4% 증가해 조사 대상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다. 하지만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은 제조업은 같은 기간 사업체당 매출액과 종사자 1인당 매출액이 각각 7.7%, 0.7% 줄어 대조를 이뤘다. 다만 제조업은 전체 산업 매출액의 32.3%, 고용의 19.4%를 담당해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켰다.
광고 로드중
사업체와 매출액의 수도권 집중화 현상은 5년 전보다 더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업자의 47.4%는 수도권에 몰려 있었다. 이는 5년 전 조사 때보다 0.3%포인트 올라간 수치다. 또 전체 사업체 매출의 55.1%가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이는 2010년보다 1.0%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경제총조사는 1인 이상 전국의 모든 사업체를 전수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011년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이날 공개된 매출액, 종사자 수 이외의 다른 조사 항목은 내년 6월경 최종 확정 발표된다.
세종=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