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산업단지 내 한 대기업체 보일러실에 근무하는 60대 사원이 동료 보일러공 2명에게 둔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1명에게 부상을 입힌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일 창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19일 오후 11시 20분경 창원시 성산구 D사 시설기술부 소속 G 씨(60)가 15층 옥상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당시 '퍽' 소리를 들은 기숙사 근무자가 G 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G 씨는 이 회사 게스트하우스 보일러실 근무자다.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기숙사 보일러실 직원인 C 씨(61)도 부상을 당한 상태였다. 병원으로 옮겨진 C 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다. 그러나 기숙사에서 500m 정도 떨어진 이 회사 게스트하우스 보일러실에서는 K 씨(61)가 머리 등을 흉기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광고 로드중
이들 3명은 이 회사 보일러실 등에서 10년 이상 함께 일해 온 동료다. G 씨는 내년, C 씨와 K 씨는 이달 말 정년퇴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회사 관계자와 C 씨 등을 상대로 직장 내 갈등이 사건 원인인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