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쳐=더선/게티이미지)
16일 더선, 데일리 메일 등 영국 언론은 한 사진 기자가 최근 촬영한 북한의 여경 사진들을 소개하며 “평양에서 여경은 도시를 대표하는 심볼(상징) 같은 존재로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매체는 “평양 곳곳의 교차로에는 키 크고 아름다운 여경이 서 있는데, 특히나 교통량이 많은 번화가일수록 더 아름다운 여성이 있다”며 “여경들은 군 차량이나 정부 차량이 지날 때는 보다 절도 있게 경례한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광고 로드중
또 여경의 유니폼과 유사한 패션은 평양 여성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패션 아이템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교통 여경의 인기는 최근 들어 더 높아져 심지어 여경 ‘팬 클럽 웹사이트’ 까지 생겨났다. 매체는 한 웹사이트를 소개하며 “매월 이달의 여경을 선정하고, 여경에 대한 상사병이 난 팬들이 그들의 감정을 공유하는 포럼이 열린다”고 설명했다. 또 인기 많은 여경의 경우 매월 경찰 당국에서 발행하는 달력의 표지 모델로도 등장한다.
매체는 이처럼 교통 여경의 인기가 급상승한 배경에는 ‘평범한 여경이 김정은의 교통사고를 막은 후 영웅이 됐다’는 ‘여경 신화’가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3년 5월 조선중앙TV는 “영웅적 희생 정신을 높이 발휘하여 혁명의 수뇌부를 결사 보위한 평양시 인민보안국 교통지휘대 지구대 대원인 리경심에게 공화국 영웅칭호를 수여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광고 로드중
하지만 국내 언론을 포함해 다수의 외신은 당시 리경심의 인터뷰에서 연기자의 느낌이 난점 등을 들어 북한이 꾸며낸 이야기로 추정했다. 즉 교통사고를 가장한 암살시도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만들어 ‘혁명 수뇌부’ 즉 김정은의 위상을 더 높이려는 계획이었다고 추측했다.
어쨌든 평범한 교통경찰이 최고 등급의 신분으로 상승했다는 ‘여경신화’가 전해지며 북한 사회에서는 여경이 꿈의 직업으로 떠올랐다는게 매체의 설명이다.
그러나 북한에서 여경이 되는 것은 그 어떤 도전보다 어려워 보인다.
그동안 중국 매체가 전한 내용들을 종합해보면, 북한에서 여경은 나이 26세 이하, 미혼에 키 163cm 이상,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갖춘 용모 단정한 여성만 지원할 수 있다.
이날 영국 매체들도 같은 조건을 설명하며 “조건 중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키와 미모다. 대부분의 여성 교통경찰은 외모 때문에 뽑힌걸로 알려졌다”며 “북한에서 교통 여경은 키 크고 아름다운 여성의 전유물로 보인다”고 썼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