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로 LG에 입단한 차우찬. 사진제공 | 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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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삼성의 선수영입전쟁 2라운드가 시작됐다.
LG가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차우찬을 영입하면서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짜야하는 과제를, 삼성은 LG가 제출한 20인 보호선수 외 한 명을 지명해야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야구규약 제172조에 따르면, FA 선수를 획득한 팀은 해당선수의 원 소속팀에 당해연도 연봉의 200%와 20인 보호선수 외 보상선수를 내주거나, 당해연도 연봉의 300%를 지급해야 한다. 그러나 구단들은 대부분 FA 출혈을 수습하기 위해 전자를 택한다. 삼성도 LG에 차우찬을 뺏겼지만 유망주들이 풍부한 LG를 상대로 보상선수를 데려오기 위해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삼성의 고민은 깊다. LG에서 우규민을 데려오면서 보상선수로 최재원을 뺏겼기 때문이다. 최재원은 NC에서부터 수비면 수비, 타격이면 타격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기대주였다. 인재를 뺏긴 만큼 이에 버금가는 선수를 데려와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물론 기대감도 있다. LG 출신 유망주들은 2군에 있더라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여러 사례 입증됐다. 올해만 해도 정상호 대신 SK 유니폼을 입은 최승준이 그야말로 ‘잭팟’을 터트렸다. 선택만 신중히 한다면 또 다른 보상선수 신화를 만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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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