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사상 최초 100억원 시대를 연 최형우는 연말 시상식을 휩쓸다시피 하고 있다. 돈복과 상복이 터진 최형우가 13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2002년 마해영이 작성한 역대 최고득표율(99.26) 기록까지 깰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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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시즌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3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개최된다. 포지션별 한 자리, 단 10명의 선수에게만 주어지는 황금장갑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 KIA 이적 최형우, 만장일치 수상 가능할까?
이번 골든글러브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건 최고 득표율 경신 여부다. 2002년 지명타자 부문의 마해영(당시 삼성)은 유효표 272표 중 270표를 얻어 99.2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는 최고득표율에 도전하는 건 KIA 외야수 최형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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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는 2011년과 2013년, 2014년에 이어 개인 4번째 수상에 도전한다. 그 어느 때보다 최고득표율 경신이 유력해 보이는 이유는 3명을 뽑는 외야수 특성상 표심이 집결될 가능성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최형우의 수상에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또한 그는 팀을 옮기며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9번째 선수가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팀을 옮겨 수상한 선수는 총 8명 있었다. FA 이적은 1999년 김동수(LG→삼성)를 시작으로, 2004년 박진만(현대→삼성), 2008년 홍성흔(두산→롯데), 2013년 정근우(SK→한화), 지난해 박석민(삼성→NC)과 유한준(넥센→kt)이 있었고, 1993년 김광림(OB→쌍방울)과 한대화(해태→LG)는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고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전 NC 테임즈-삼성 이승엽(오른쪽). 스포츠동아DB
● 테임즈 외국인 최초 2회 GG 도전, ‘전설’ 이승엽 또 수상 가능?
NC를 떠나 메이저리그 밀워키에 입단한 에릭 테임즈는 외국인선수 최초로 2회 수상과 2년 연속 수상에 함께 도전한다. 1루수 부문 후보에 오른 테임즈는 경쟁자들에 비해 압도적인 기록을 보였다. 지금까지 외국인선수가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14차례 있었지만, 2회 수상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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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