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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찾은 빅토르 안 “평창올림픽 무대 기대 크다”

입력 | 2016-12-13 05:30:00

러시아 쇼트트랙대표 빅토르 안.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러시아 국가대표로 뛰는 빅토르 안(31·한국명 안현수)이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를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빅토르 안은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오랜만에 한국에 와서 경기를 하게 됐는데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릴 경기장에서 대회를 치르는 만큼 기대가 크다”며 “경기장 분위기나 빙질을 익힌다는 기분으로 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빅토르 안은 1년6개월 만에 복귀해 이번 시즌을 치르고 있다. 2008년 1월 왼 무릎 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던 빅토르 안은 회복은 했지만 상태는 좋지 않아 2015~2016시즌 월드컵 시리즈 출전을 포기했다. 부상 여파는 아직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 시즌 월드컵 1차 대회에서 남자 500m 1차 레이스 동메달, 3차 대회 500m 1차 레이스에서 3위를 기록했지만 전성기와 같은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2차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빅토르 안은 “월드컵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만족하지만 1년 반을 쉬어서 그런지 경기를 치르는 몸은 아직까지 완벽하지 못한 것 같다”며 “다른 나라 선수들이 체력이나 스피드 부분에서 올라가 전반적인 흐름도 바뀌었다. 경기 감각이나 체력적인 부분을 끌어올려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거리 대신 500m, 1000m 등 단거리에 주력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아직 체력적인 부분에서 부담감을 느낀다”며 “보통 시즌을 준비하면서 체력을 끌어올리는데 현재 난 실전을 치르면서 체력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빅토르 안은 한국에서 열리는 4차 대회 역시 과정을 보고 있다. 그는 “강릉아이스아레나가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경기장이기 때문에 메달보다는 경기감각을 끌어올리고 분위기나 빙질을 익힌다는 기분으로 뛰겠다”며 “올림픽 경기장이라 경기를 뛰면 감회도 새로울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빅토르 안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박태환(27)을 회유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언급한 것에 대해 묻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힘들다”며 말을 아꼈다.

인천국제공항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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