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옥스프링.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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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옥스프링(39) 롯데 투수코치가 임시현역으로 복귀한다. 호주야구리그(ABL)는 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옥스프링이 시드니 블루삭스 유니폼을 입고 리그에 참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KBO리그 무대를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노장의 복귀 선언이다.
사연은 이렇다. 옥스프링은 지난해까지 kt에서 투수로 활약한 뒤 11년의 프로생활을 마무리했다. 2005년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에서 데뷔한 이후로 일본(한신)과 한국(LG, 롯데, kt), 호주를 오가며 경력을 쌓았다. 2013년엔 모국인 호주의 국가대표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기도 했다.
올해부턴 코치로 변신해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했다. 옥스프링은 롯데 2군 투수코치로 그라운드에 복귀한 뒤 8월에는 1군으로 콜업돼 마운드를 지휘했다. 1군 코치 당시에는 직접 연습마운드에 올라 현역시절 못지않은 구위를 뽐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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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옥스프링이 코치직을 그만둔 채 그라운드로 돌아온 것은 아니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옥스프링이 현재 2군 투수코치인 만큼 2군 스프링캠프 일정에 맞춰 팀에 돌아올 예정으로 알려졌다. 호주야구리그 일정 역시 2월초에 모두 종료된다.
그런데 또 다른 변수 하나가 남아있다. 그의 2017WBC 참가 여부다. 아직 호주대표팀의 엔트리가 확정되지 않은 터라 결과는 두고 봐야 알지만, 모국이 부르면 WBC에 나설 수도 있다는 것이 옥스프링의 현재 입장이다. 과연 ‘옥춘이’ 옥스프링의 새로운 도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