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안덕수 감독. 사진제공|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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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 안덕수(42) 감독은 요즘 남자프로농구 삼성의 경기를 자주 챙겨본다. 삼성 이상민(44) 감독이 선수가 아닌 지도자로서 겪어왔을 시행착오의 단계를 이제는 본인이 하나씩 밟아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사령탑 경력으로 본다면 안 감독은 새내기다. 올해 초까지 일본여자농구 샹송화장품의 수석코치로 오랜 기간 지도력을 쌓았지만, 감독으로서 팀을 이끌게 된 것은 KB스타즈가 처음이다. 물론 선수 운영이 순조롭지만은 않다. 안 감독은 팀에 ‘빠른 농구’를 도입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선수들은 아직 중요한 순간 패스를 주저하는 등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4일 KDB생명과의 홈경기에선 연장 접전 끝에 59-64로 져 3연패에 빠졌다.
안 감독은 삼성의 경기를 보며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는다. 한국농구 최고의 인기 스타였던 이 감독 역시 사령탑을 맡은 뒤로는 수차례 좌절을 맛봤기 때문이다. 부임 첫 시즌이었던 2014~2015시즌에는 팀이 최하위에 머물렀고, 2015~2016시즌에는 정규리그를 5위로 마친 뒤 6강 플레이오프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그리고 3번째 시즌인 2016~2017시즌에서야 오리온과 선두를 다투고 있다.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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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