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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탄핵반대 의원’ 페북 올려 발칵

입력 | 2016-12-02 03:00:00

[혼돈의 탄핵정국]與 “근거없는 명단 윤리위 제소” 표창원, 항의 받고 막말 응수하기도




1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 도중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오른쪽)이 전날 페이스북에 탄핵 찬반 의원 명단을 공개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왼쪽 앞줄에서 두 번째)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뉴스1

 1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전날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페이스북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반대/눈치 보기’ 등으로 새누리당 의원들을 분류한 명단 공개와 관련해 여야 의원 간 고성이 오갔다. 표 의원이 자의적으로 분류한 탄핵 반대 의원 16명의 실명을 거론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표 의원이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으면 국회윤리위 제소 등 모든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반발했고, 야권에서도 “비상식적 행위”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회의에서 새누리당 박성중 의원은 “이것(표 의원이 올린 명단)은 동료 의원에 대한 인격 모독이고 살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표 의원은 회의 도중 자리를 뜨는 새누리당 의원들을 향해 “하고 싶은 말만 하고 그냥 가는 건 동료 의원들에 대한 예의냐”라며 시비를 붙었다. 이에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은 “예의는 본인부터 차리라”라고 맞받았다. 표 의원은 “장제원, 이쪽으로 와”라고 외쳤고 장 의원은 “네가 경찰이야? 국회의원 품위를 지켜”라고 응수하면서 충돌 위기까지 갔지만 동료 의원들의 만류로 진정됐다.

 그러나 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장 의원이 소리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올려 감정싸움을 계속했다. 장 의원 측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회의장 안에선 사과하고 밖에선 공격하는 이중적인 태도”라고 지적했다.

 공교롭게도 새누리당 전체 의원의 휴대전화 번호, e메일 주소 등이 담긴 명단이 최근 인터넷에 유포돼 일부 의원들이 문자메시지 폭탄이나 협박 전화에 시달렸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통화에서 “40∼50통씩 협박 전화를 받고 있다”고 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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