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위원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가결시켜 국정을 바로잡느냐, 아니면 이를 무산시켜 대 혼돈 속으로 빠져드느냐 하는 엄청난 기로에 놓여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1일 탄핵안 발의에 반대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 비난하는 것에 대해 “대통령 퇴진과 탄핵을 중앙위원회와 의원총회를 거쳐 가장 먼저 당론으로 결정한 것은 바로 국민의당”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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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대통령 탄핵은 여론조사가 아니라 국회의원 200명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된다”며 “싫든 좋든 이게 엄연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1일 탄핵안을 발의하겠다는 것은 ‘부결 돼도 상관없으니 빨리 발의하고 보자는 태도’라면서 “참으로 무책임한 행태”라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탄핵안이 국회에 발의되는 순간 우리 모두의 목표는 오직 가결 뿐”이라며 “그래서 인내가 필요하고, 신중하고 또 신중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자칫 경거망동하다가는 ‘대업’을 그르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에 하나 탄핵이 국회의원 200명을 확보하지 못해 끝내 무산된다면 촛불에 찬물을 끼얹고, 역사에 큰 죄를 짓는 것”이라는 경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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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위원장은 이어 “지금은 어느 당이 가장 빨리 탄핵안을 발의하느냐를 놓고 경쟁할 때가 아니다. 탄핵의 주도권을 누가 갖느냐에 매달려서도 안 된다”며 민주당의 신중한 자세를 촉구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