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헤인즈. 사진제공|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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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점슛 6개…KCC 꺾고 선두 질주
‘달아나는 3점슛’으로 추격의지 꺾어
추일승 감독 “외곽슛 오늘만 같아라”
“외곽슛이 영 안 터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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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은 지난 시즌 초반 18승 가운데 9차례나 10점차 이상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올 시즌에도 20일 KCC와의 원정경기 전까지 챙긴 8승 중 4번이 10점차 이상 승리였다. 다만 최근 들어 접전이 잦았다. 5점차 이내 승부가 5차례(3승2패)였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최근 접전이 많아진 이유 중 하나로 외곽슛의 부재를 꼽았다. 올 시즌 오리온의 3점슛 성공률(35.4%)은 나쁘지 않다. 그럼에도 추 감독은 “달아날 시점에서 외곽슛이 지난 시즌만큼 잘 터지지 않는다. 승부처에서 달아나는 득점이 나오면 한결 편하게 경기를 할 텐데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20일 전주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2017 KCC 프로농구’ KCC와의 원정경기에서도 오리온의 외곽슛은 좋지는 않았다. 이날 오리온은 18개의 3점슛을 시도해 6개를 성공시켰다. 성공률이 33%로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추 감독이 원했던 ‘달아나는 3점슛’이 터졌다. 오리온은 63-61로 쫓긴 4쿼터 종료 7분18초 전 문태종(3점)의 3점슛에 이어 종료 6분32초 전에는 정재홍(5점·4어시스트)의 3점슛으로 흐름을 탔다. 순식간에 69-61로 달아난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27점·17리바운드·7어시스트)가 4쿼터에만 16점을 몰아넣는 집중력을 발휘한 덕분에 83-72로 KCC를 제압했다.
경기 후 추 감독은 “오늘 같이 외곽슛이 터졌으면 좋겠다. 이틀 연속 경기여서 선수들의 체력부담이 있었는데, 열심히 뛰었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시즌 9승째(2패)를 올린 오리온은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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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