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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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도지사는 17일 새누리당를 향해 “친박·비박 지도부들의 요즘 행태를 보면 세월호 선장과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새누리당 지도부가 사태 수습은 커녕 당내 혼란만 키우고 있는 것에 대해 쓴 소리를 던진 것.
홍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침몰하는 배 위에서 자신들만 살겠다고 몸부림치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넘어가는 배를 모두 힘을 합쳐 바로 세울 생각은 하지 않고 혼자 살기 위해 탈출하려고 시도하는 그 모습들은 바로 세월호 선장의 비열하고 비겁한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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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홍 지사는 지난 11일 약 2개월 만에 페이스북 활동을 재개하며 새누리당을 향해 “집에 불이 났으면 모두 힘을 합쳐 불 끄는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면서 “불난 집에 콩 줏으러 다니는 분들이 새누리당에는 참 많다”고 비판했다.
그는 “어려울 때마다 틈새를 비집고 올라오는 연탄가스같은 분들 때문에 보수정당은 늘 곤경에 처한다”면서 “최근 사태는 이미지 정치가 빚어낸 참극”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본질을 알았으면 이제부터라도 차분하게들 대응하라. 외환위기, 차떼기 파동, 탄핵 역풍 등 보수정당의 존립위기를 겪은 사건들이 많았지만 우리는 슬기롭게 극복했다”며 “‘이 또한 지나가리로다’라는 솔로몬의 잠언을 되새기며 트럼프시대를 맞은 한국의 위기를 돌파하는데 모두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