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시청앞 광장과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민중총궐기대회 참여인원에 대해, 주최측과 경찰이 밝힌 추산 인원이 큰 차이를 보여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날 주최측은 100만명, 경찰측은 26만명이라고 추산했다. 4배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반정부 집회의 경우, 주최측은 세를 과시하기 위해 참여 인원을 늘리기 마련이고 집회를 제지하는 입장의 경찰은 참여 인원을 축소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날 단순하게 광화문광장 지하철 이용자만 살펴보면 집회가 열린 일대의 지하철역인 시청, 종각, 종로3가, 경복궁, 안국역 등 9개 지하철역에서 승·하차한 인원은 13일 오후 11시까지 하룻동안 119만7378명으로 집계됐다.
승차인원은 56만4837명, 하차인원은 63만2541명이다.
이는 전년도 같은 날에 비해 60만8000명이 늘어난 인원이다.
늘어난 승객은 모두 집회와 상관이 있을까.
반면 승차인원은 오후 7시를 기점으로 자정께까지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이는 집회 참가가 승객 급증의 결정적 이유라는 것을 뒷바침한다.
다만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승하차한 승객이 모두 집회에 참가하지는 않았을 것이고, 승차와 하차가 함께 이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지하철을 통한 집회 참여자는 이보다 적을 수 있다.
그러나 지하철이 아닌 시내버스나 광역버스 같은 또다른 대중교통 수단과 개인교통 수단, 도보나 자전거를 이용한 참여자도 있기 때문에 경찰이 발표한 추산 26만명은 충분히 넘어선다는 계산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