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의 세계/조던 D 브라운 지음/한국여성과총 교육홍/보출판위원회 옮김/184쪽·1만2000원·해나무
‘로봇의 세계’의 주인공인 신시아 브리질은 어릴 적 영화 ‘스타워즈’를 본 후 로봇에 푹 빠졌다. 아기처럼 웃고 찡그리고 옹알이를 하는 감정 지능 로봇 ‘키스멧’과 미소를 지으며 친구처럼 행동하는 로봇 ‘레오나르도’가 그의 작품이다. 영화 ‘A.I.’를 만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게 인공지능에 대해 설명해주기도 한 그는 인간을 도와주는 로봇을 꿈꾼다.
‘유전자 사낭꾼’(아델 글림 지음·220쪽)에서 소개하는 신경심리학자 낸시 웩슬러는 경련, 기억장애, 우울증을 겪다 숨지는 유전질환인 헌팅턴병으로 외삼촌 세 명과 어머니를 잃었다. 자녀에게 유전될 확률이 50%나 되는 이 병이 주는 고통을 생생히 지켜봐야 했던 그는 원인을 찾으려 영국, 베네수엘라, 파푸아뉴기니 등 세계 곳곳을 다닌다. 그는 이 병을 ‘살인자’에 비유하며 “더 많은 희생자가 생기기 전에 살인자를 찾아내야 한다”고 말한다. 수십 년의 연구 끝에 병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찾아낸 그는 치료법을 찾기 위해 계속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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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 천문학자인 하이디 해멀(‘목성 너머’·프레드 볼츠 지음·188쪽)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계획한 ‘목성-혜성 대충돌 촬영’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대중에게 천문학을 소개하는 데도 열심이다.
이해하기 쉽게 쓴 데다 분량도 읽기에 부담이 없다. 과학 용어 설명과 함께 더 읽을 책은 물론이고 도움이 될 웹 사이트를 소개한 점도 친절하게 느껴진다. 과학자를 꿈꾸는 청소년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책들이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