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있는 분 데려카 키우세요"로 시작되는 코팅된 메모지.
그리고 가게의 파라솔로 추정되는 기둥에 묶여 있는 러시안블루종 고양이 한 마리.
메모지에는 이 고양이의 이름이 로이이며 현재 8개월령이라는 소개와 함께,
"생각있는 분 데려다 키우세요.
매우 비싼 고양이입니다.
아주 어릴 때 암.수 두 마리 구입했는데 커서 보니 둘 다 수컷이고 수컷끼리 자주 싸워서 아쉽지만 하는 수 없이 이곳 고양이들과 놀던가 마음 있는 분이 데려다 키우시던가..."
누군가 고양이 보호자들을 모욕할 작정으로 벌인 짓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차갑고 섬뜩하다.
이 고양이는 다행히 입양처가 정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분명 동물 유기도 처벌 대상이지만 실제 현실에서는 유명무실함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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