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에 블로킹 8개 허용 완패
하지만 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안방경기에서는 현대캐피탈의 블로킹을 하나도 볼 수 없었다. 대신 상대팀 대한항공에 블로킹을 8개 당했다. 경기 결과 역시 현대캐피탈의 0-3(21-25, 15-25, 20-25) 완패였다.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통산 394경기에서 블로킹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건 이날이 세 번째다.
경기 후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창피한 경기였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가 특히 아쉬워한 건 상대 주포 가스파리니(32·슬로베니아)에게 “문을 열어줬다”는 점이다. 최 감독은 “오늘 가스파리니는 반(半)크로스 공격이 많았다. 이 코스를 공략해 들어올 때는 블로킹이 아니면 막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가스파리니는 이날 양 팀 최다인 21점(공격성공률 60.6%)을 올렸다.
한편 화성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흥국생명에 3-1(25-22, 23-25, 25-21, 25-14)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을 기록하며 1위가 됐다.
천안=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