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폐경의 달, 갱년기 관리 요령
○ 길어지는 폐경 후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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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으로 인한 ‘갱년기 증후군’을 정리하면 △골다공증 발병 위험의 증가 △정서 장애(과민, 신경질, 불안, 우울감, 불면증, 건망증) △혈관운동 장애(안면홍조, 식은땀) △비뇨생식기계 질환(요실금, 빈뇨, 질염) △심혈관 질환(동맥경화증, 심장혈관 질환, 뇌중풍 위험성 증가) 등을 꼽을 수 있다.
안면홍조 등 얼굴이 화끈거리는 증세는 난소에서 나오는 호르몬의 부재로 생기는 대표적 현상이다. 폐경 후 가장 큰 문제는 ‘골다공증’이다. 채희동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폐경 후 5년이 되면 폐경 전에 비해 골밀도가 50% 감소한다”고 말했다. 갱년기 전후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 구멍이 많은 듬성듬성한 뼈로 바뀐다는 것. 가벼운 부딪침이 골절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 폐경 전부터 적절한 운동, 폐경기 호르몬 치료도 대안
가장 먼저, ‘골다공증’ 위험이 있는지를 전문의를 통해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골다공증은 본인이 아무 증상을 느끼지 못해도 위험할 정도로 진행돼 있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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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기로 인해 생성이 부족해진 호르몬을 보충시켜 폐경기 증상을 완화시키고 골다공증 위험도 감소시키는 ‘호르몬 치료법’도 있다. 다만 경우에 따라 정맥 혈전증이나 중풍이 생기고, 약의 종류에 따라 5년 이상 치료 시 유방암이 생길 위험이 증가할 수도 있다. 윤병구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호르몬 치료의 단점 때문에 무조건 치료를 기피할 것이 아니라 의사와 상담해 득과 실을 파악한 후 본인에게 맞는 약제를 선택한다면 더욱 건강한 중년 이후의 삶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