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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저녁 부산 양정의 애견숍 거리. 20대 여성 두 사람이 푸들 한 마리를 안고 한 애견숍에 들어선다.
한창 강아지들 저녁을 챙겨주느라 직원들이 정신없는 사이 하룻밤을 맡기겠다며 말하고서는 당장은 현금이 없으니 계좌이체를 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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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하고 며칠을 기다려 봤지만 감감무소식이다.
'에이 설마'가 '버렸구나'하는 확신으로 바뀐 것은 이웃 가게들로부터 이야기를 듣고서다.
기억해보니 두 여성은 그날 오후 개를 맡기기 전에 한 차례 찾아 왔었다. 게다가 양정 애견거리의 다른 숍에서도 이 두 여성이 푸들을 데리고 다녀갔다는 말을 들었다.
가게 분위기를 살피다 결국은 이 가게에 버린 것이라는 판단이 섰다. 주인이 언제올지 낑낑대며 기다리는 푸들 녀석 모습이 너무 안타깝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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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직원은 또 "다른 가게에도 찾아갔다는 말을 듣고 결국 정신없이 분주한 우리 가게에 버리고 갔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금으로서는 찾아 오더라도 포기각서를 받고 다른 주인을 찾아주는게 맞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동물보호소는 물론이고 동물병원, 그리고 애견숍, 각종 용품점에 한 때는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물고빨았을 개와 고양이가 버려지는 일이 발생한다. 그래도 이런 일이 일어날 때마다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