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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새 아파트 11, 12월 1만채 분양

입력 | 2016-10-26 03:00:00

내년 경기 불안에 재건축 등 밀어내기… 연말 두달 물량으론 15년만에 최대




 올해 11, 12월 서울에서 15년 만의 최대 물량인 약 1만 채의 새 아파트가 분양된다. 내년 주택경기 전망이 불확실하다고 보는 재건축, 재개발 조합들이 분양 일정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올해 말까지 서울에서 22개 단지 총 9518채의 새 아파트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11, 12월 공급량 기준으로 2001년(1만2198채) 이후 15년 만에 최대치다.

 지역별로는 동대문(1470채) 중랑(1040채) 은평(887채) 영등포(812채) 관악구(655채) 순으로 분양 예정 물량이 많다.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구)에서는 총 4개 단지 712채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부동산 경기가 내년부터 주춤해질 것으로 내다본 재개발 조합들이 ‘밀어내기 분양’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금리인상에 이어 국내에서도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있는 데다 수도권의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강남권에 이어 강북권 재건축, 재개발 단지들의 분양가도 올 들어 크게 뛰었다”며 “같은 지역에서 최근 분양된 단지들에 비해 분양가가 많이 높지는 않은지 따져보고 청약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