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열린채용으로 우수인재 뽑아 글로벌 역량 육성 지역전문가·현장전문가 등 창의적 업무로 미래 개척
1993년 처음으로 여성공채를 시작하고 1995년 학력·성별 등의 차별을 배제하기 위해 직무적성검사를 도입한 ‘열린채용’을 시작한 삼성그룹은 2012년에는 ‘함께 가는 열린 채용’을 선포했다. 취업관문에서 차별받고 사회에서 소외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채용 방식에 변화를 주자는 취지였다. 3급 신입채용의 5%를 저소득층에 할당한 데 이어 지방대 채용을 35%로 확대했다. 고졸 및 취약계층을 별도 배려했다. 삼성의 교육사회공헌 프로그램인 드림클래스와 연계한 ‘희망의 사다리’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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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전문가 제도와 병행해 2005년부터는 ‘현장전문가’ 제도가 도입됐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삼성전자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급격하게 확대되면서 더 많은 우수 인력을 해외에 파견해야만 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현장전문가 제도는 주재원으로 바로 파견할 수 있는 우수 인력을 선발해 해외 법인에 6개월에서 1년까지 파견한다. 지역전문가와 유사한 형태지만 법인에 직접 파견돼 업무를 수행하며 현지 언어를 학습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까지 600명 이상의 현장전문가를 양성해왔다.
창의적인 업무 문화를 위한 제도도 마련돼 있다. 삼성전자는 ‘워크스마트’ 캠페인의 일환으로 효율적인 근무로 업무 성과를 극대화하는 자율 출근제를 2009년부터 도입했다. 오전 6시부터 오후 1시 사이 임직원이 원하는 시간에 출근해 하루 8시간을 근무하는 제도로 일률적인 출퇴근 시간 적용에서 벗어나 임직원들이 육아 등 개인 사정과 시간 활용 계획에 따라 업무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
지난해부터는 자율출근제를 확대해 ‘자율출퇴근제’로 발전시켜, 1일 4시간 이상, 1주 40시간 이상 근무 내에서 자율적으로 근무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도 일할 수 있는 ‘재택근무제’를 2011년 5월부터 실시하고 있다.
일하고 싶은 공간 만들기를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9년부터 각 사업장의 인프라를 본격적으로 개선해 수원, 기흥 등 녹지와 사무공간이 어우러진 대학캠퍼스와 같은 글로벌 업무 단지로 조성했다.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은 ‘삼성 디지털 시티’, 기흥 사업장은 ‘삼성 나노 시티’ 등으로 이름 지었다. 디지털 시티는 생태공원, 생동감 파크 등 체험형 조경 공간을 조성하였으며, 마사토구장(겸 야구장), 풋살장을 신설했다. 특히 젊은 임직원들이 선호하는 베이커리와 커피전문점을 입점시켰다. 사내 자전거 운영시설도 늘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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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