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소사-NC 해커(오른쪽). 스포츠동아DB
한국시리즈(KS)로 가는 티켓은 누가 거머쥘 것인가. LG와 NC가 펼치는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서 그 주인공이 가려진다. 21일 오후 6시30분 마산구장에서 펼쳐지는 PO 1차전을 하루 앞둔 20일, 마산종합운동장 내 올림픽기념관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PO 미디어데이 행사가 펼쳐졌다. NC 김경문 감독과 이종욱 김태군, LG 양상문 감독과 이동현 유강남이 참석해 KS행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 1차전 선발투수 LG 소사 VS NC 해커
역대 5전3선승제 PO는 26차례 진행됐는데, 1차전 승리팀이 무려 21차례(80.8%)나 KS행 티켓을 따냈다. 그런 만큼 1차전 선발투수의 어깨가 무겁다. LG는 헨리 소사, NC는 에릭 해커를 낙점했다.
NC는 해커(13승3패·방어율 3.45) 카드를 꺼내들었다. 스튜어트(12승8패·방어율 4.56)가 LG전에 강한 면모(3경기 1승1패·방어율 2.06)를 보였지만 에이스 해커를 선택했다. 해커는 올 시즌 LG전 3경기에서 2승무패 방어율 5.40을 기록했다. 방어율이 치솟은 건 2경기는 잘 던지다 1경기에서 3이닝 7실점했기 때문인데, 큰 문제는 없다고 볼 수 있다. 2차전은 LG 허프-NC 스튜어트 선발 맞대결이 예상된다.
문제는 토종 에이스 이재학이 1군 엔트리에서 빠진 NC 선발 로테이션. 김 감독은 “올해 젊은 투수들이 많이 나왔다. 장현식 배재환 구창모 중 컨디션 좋은 투수를 선발로 내겠다”고 밝혔다.
LG 김용의-NC 박민우(오른쪽). 스포츠동아DB
● 테이블세터와 홈런 변수
양 팀 포수들은 상대팀의 테이블세터에 대해 신경을 많이 썼다. ‘출루를 막고 싶은 선수’에 대해 김태군은 “상대 테이블세터를 잘 막아야한다”면서 특히 김용의를 지목했다. “LG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이기는 경기에서 용의 형이 출루를 하고 누상에서 잘 뛰더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양 팀 감독들은 잠실구장에 비해 규모가 작은 마산구장, 바람이 부는 등의 환경 등도 변수로 꼽았다. 2014년 준PO에서 격돌했을 때 1차전 1회에 LG가 최경철의 3점홈런이 나오며 6-0으로 리드하면서 사실상 시리즈 전체의 흐름이 LG 쪽으로 넘어간 바 있다.
한편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6명은 모두 ‘몇 차전에서 끝날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손가락 4개를 펼쳤다.
마산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