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한국전력 에이스 전광인 10월 초 KOVO컵 대회 전승 우승… 모든 팀의 경계대상 1호 떠올라 “선수들 간절함이 팀 바꾼 원동력, 첫 경기 이겨 이 분위기 이어갈 것”
지난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렸던 한국전력의 에이스 전광인. 그는 13일 경기 의왕시 한국전력 체육관에서 인터뷰를 하면서 “시즌이 끝난 뒤 차근차근 재활 과정을 밟아 어느 때보다 몸 상태가 좋다”라며 정규 시즌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의왕=변영욱 기자 cut@donga.com
한국전력의 변화 중심에는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 에이스 전광인(25)이 있다. 13일 경기 의왕시 한국전력 배구단 체육관에서 만난 전광인은 “어느 팀과 붙어도 ‘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 우승의 가장 큰 수확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내내 무릎 통증 등 부상에 시달려 시즌이 끝난 뒤 재활에만 집중했던 그는 “팀 형들에게 정신적으로 의지하며 재활에만 집중하다 보니 어느 때보다 몸 상태가 좋다”고 말했다. KOVO컵 대회에서 팀 공격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던 전광인은 “어느 팀보다 우승이 간절한, 저마다 사연이 있는 선수가 많은 게 우승의 원동력이었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지난 시즌 중반 대한항공에서 영입한 세터 강민웅과 센터 전진용, 이번 시즌을 앞두고 현대캐피탈에서 옮겨온 센터 윤봉우가 사연이 있는 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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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1∼3라운드에서 1승이라도 더 거두는 게 중요하다”며 초반부터 착실히 승수를 쌓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18일 안방 수원에서 열리는 KB손해보험과의 첫 경기는 그래서 한국전력에 중요하다. 전광인도 “전승 우승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원동력을 얻기 위해선 반드시 첫 경기에서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여전히 시즌이 시작될 때면 들뜬다”는 전광인은 “그동안 한국전력은 매 시즌 ‘올해는 달라질 거야’라며 기대를 품게 했다가 끝내 실망감을 안겨주는 팀이었다”며 “올 시즌 팀 성적에 대한 막연한 기대가 아닌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광인은 “올 시즌 (우리 팀이 좋은 성적을 내서) 다들 수원에 올 일이 많아질 테니 각오해야 할 것”이라며 웃었다.
의왕=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