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11∼13일 열리는 ‘로라 국제연합체 세계 총회’에서 사물인터넷(IoT) 전용망 로밍 표준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11일 총회에 참석한 세계 각국의 통신기업 관계자들이 행사를 주관한 SK텔레콤의 차인혁 IoT사업본부장(가운데)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SK텔레콤 제공
음성통화와 데이터통신 로밍에 이어 열리게 될 ‘IoT 로밍 시대’에 예상되는 생활의 일부다. SK텔레콤은 7월 IoT 전용망인 ‘로라(LoRa)’ 네트워크의 전국망 구축을 발표한 데 이어 11일 글로벌 통신사업자들에게 로라망 로밍 기술 표준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 IoT 로밍 시대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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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망은 기존 스마트폰 통신망과 달리 커버리지가 넓고 전력 소모가 최소화된 통신망이다. 로라망을 비롯해 국제적으로 IoT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저전력 장거리 통신망으로는 ‘LTE-M’, ‘NB-IoT’ 등이 꼽힌다. 각각 망 구축 비용과 전송 속도 등 특성이 조금씩 달라 통신사별로 주력하는 망이 다르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로라망과 LTE-M, KT와 LG유플러스가 LTE-M을 각각 사용하고 있다. NB-IoT는 3사 모두 활용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3가지 IoT망 모두에서 아직까지 글로벌 로밍 서비스 논의는 초기 단계다. IoT 로밍 서비스가 현실화되면 국내외 IoT 제품과 서비스들도 국경을 넘나들며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현재는 항공편과 선편 단위로 해외 물류를 관리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개별 컨테이너 각각에 IoT 모듈을 붙여 상태와 경로를 따로 모니터링할 수도 있다. 국내에서 아이가 차고 다니는 IoT 위치추적기도 해외여행 때 그대로 쓸 수 있게 된다.
○ 통신3사 IoT 국제전시회 각축
SK텔레콤은 미래창조과학부 주최로 10일부터 14일까지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6 IoT 국제전시회’에서 로라 로밍 기술을 시연한다. 위치 추적 IoT 모듈을 부착한 여행 가방이 서울 코엑스에서 프랑스 그르노블 지역으로 옮겨지기까지의 경로 추적 서비스를 가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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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내가 살고 싶은 IoT 하우스’를 주제로 전원주택처럼 꾸민 전시장에서 총 30여 가지의 IoT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홈 IoT 전시관에서는 음성으로 제어하는 IoT 허브와 열림감지센서 가스록 등 서비스를, 산업 IoT 전시관에서는 산업 현장 영상을 실시간 송출하고 음성으로 상황을 공유할 수 있는 ‘산업용 직캠’ 서비스 등을 선보인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