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담패설’ 트럼프 낙마 위기]NBC, 폭로방송 준비하는 사이 WP가 동영상 입수해 먼저 보도… 트럼프 대화상대는 부시家 일원
11년 전 녹화된 도널드 트럼프의 음담패설 동영상이 어떻게 대선 한 달을 앞둔 지금 폭로돼 미 대선판을 뒤흔드는 것일까.
CNN에 따르면 이 동영상은 이를 촬영한 NBC ‘액세스 할리우드’ 제작진이 처음 찾아냈다. 지금도 방송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의 PD가 트럼프의 최근 여성 비하 발언 논란을 접하고 2005년 문제의 발언이 녹화됐던 상황을 기억해낸 것이었다. 그는 자료실을 뒤져 11년 전 녹화 테이프를 찾아냈다.
NBC 프로그램 제작진은 내부 토론 끝에 7일 오후 방송을 목표로 제작에 착수했다. 하지만 작업을 마무리하지 못해 이날 방송은 불발에 그쳤다. NBC 보도국은 이 동영상의 존재를 알고 제작진에 “우리라도 (먼저) 보도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 순간 동영상은 트럼프의 각종 의혹을 줄기차게 보도해 온 워싱턴포스트(WP) 기자의 손에 들어갔다. WP는 동영상 입수 경위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광고 로드중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