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경절 연휴, 국내 25만명 찾아
9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중국 국경절 연휴를 맞아 9월 30일∼10월 8일 인천공항을 이용한 전체 승객은 146만4488명이었다. 이 중 중국인 입국자는 25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만 명에 비해 19% 증가한 것이다.
공항공사 측은 “국경절 연휴 기간에 중국인의 이용이 증가한 것이 공항 이용객 증가의 결정적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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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에 현대백화점의 중국인 매출도 35.3% 증가했다. 특히 서울 강남 지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많아지면서 강남구 테헤란로 무역센터점의 중국인 매출은 68.7%나 급증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중국인 매출 신장률은 44.3%였다. 중구 남대문로 롯데면세점 소공점은 1∼6일 중국인 매출이 전년보다 30% 늘어났다. 서울 중구 동호로 신라면세점 서울점도 9월 29일∼10월 6일 중국인들이 구매한 금액이 18% 증가했다.
한국에 온 중국인 관광객들은 연휴 기간에 서울 명동과 제주 등 주요 관광지를 가득 메웠다. 주말 동안 백화점과 면세점이 몰린 서울 명동 일대는 중국인들로 붐볐다. 개별 여행으로 한국에 와 명동을 찾은 팡마오마오 씨는 “이렇게 중국인이 많을 줄 몰랐다”며 놀라워했다.
팡 씨는 사드 논란이 한국 여행에 영향을 미쳤는지 묻자 “한국과 중국은 원래부터 이웃이고 친한 나라인데 오지 못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했다. 팡 씨처럼 개별 관광객인 샤오웬 씨는 “한국 여행을 간다고 하자 최근 외교적 갈등 때문에 걱정하는 주변 사람들이 있었는데 실제로 와보니 다들 친절하고 관광지 분위기도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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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국가별로 봤을 때 한국을 찾은 이들이 가장 많았다고 국가여유국은 밝혔다.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놓고 한국과 경쟁하는 일본이 뒤를 이었고 러시아가 세 번째였다.
한우신 hanwshin@donga.com·이새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