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준비 안된 한국사회]
―국민연금 수급액을 늘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가입기간이 길수록 받는 급여가 많아진다. 지금이라도 가입해 기간을 늘리는 게 좋다. 가령 월 200만 원 소득자가 10년 가입 시 매달 약 22만 원, 20년 가입 시 매달 43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소득이 없어 보험료를 못 냈다면 나중에 소득이 생긴 뒤 못 낸 보험료를 내는 추후납부제도, 60세 이후에도 계속 국민연금을 내 수령액을 높이는 임의계속가입 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무소득 배우자 등 국민연금 추후납부가 확대된다는데….
―저소득층의 연금 준비는 어떻게 하면 좋은가.
“다음 달 말부터 저소득층의 국민연금 ‘임의가입’ 문턱을 낮출 계획이다. 이 경우 임의가입자가 내는 최소보험료가 월 8만9100원에서 절반 수준으로 인하된다. 임의가입이란 국민연금 의무가입자가 아니지만 노후를 위해 스스로 가입하는 것이다. 8월부터 실업크레디트 제도도 시행 중이다. 구직자의 연금보험료 75%를 정부가 지원하고, 구직급여 기간을 국민연금 가입기간으로 인정하는 제도다. 국민연금 가입자 또는 가입자였던 사람 중 18세 이상 60세 미만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은퇴할 때 국민연금을 미리 받을 수 있나.
“2016년 현재 연령이 만 57세 이상, 가입기간이 10년 이상일 경우 소득이 없거나 월평균 소득이 211만 원을 초과하지 않으면 만 61세 이전이라도 연금지급을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미리 받으면 연금액이 1개월마다 0.5%씩 줄어드니 신중해야 한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