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 사진제공|신한종합금융
2주 동안 국내 머물며 가족과 휴식
부상회복후 아시아·일본투어 집중
“아쉽지만 내년을 기약하겠습니다.”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의 꿈을 1년 뒤로 미뤘다. 등 부상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고민 끝에 PGA 도전의 꿈을 잠시 접었다. 그러나 끝난 건 아니다.
하지만 1차 목표가 좌절된 김경태는 웹닷컴투어 파이널을 통해 계속해서 PGA의 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이마저 뜻대로 되지 않았다. 1∼3차전을 뛰었지만, 파이널시리즈 상금랭킹 65위에 머물러 상위 25명에게 주어지는 차기년도 PGA 투어 출전권 획득이 쉽지 않게 됐다. 김경태는 당초 4차전에 출전해 마지막 기회를 잡을 계획이었지만, 등 부상으로 포기했다.
김경태로서는 아쉬움이 크다. 2년 동안의 슬럼프 뒤 옛 기량을 회복하면서 기대가 컸다. 올해 일본투어에서는 3승을 거두는 등 상승세를 유지해왔다. 앞서 2012년 PGA 진출을 노렸다가 단 몇 천 달러 차이로 아깝게 출전권을 놓친 경험이 있는 김경태는 이번 시즌만큼은 목표를 꼭 이루고 싶어 했다.
아쉽게도 뜻을 이루지 못한 김경태는 “PGA 진출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올해 실패했지만 내년에 재도전하겠다”며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김경태는 약 2주 동안 국내에 머물며 가족과 휴식을 취하면서 부상회복에 전념할 생각이다. 그 다음 아시아와 일본투어를 중점적으로 뛰면서 밀려난 세계랭킹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50위(현재 56위) 이내에 들어야 내년 마스터스와 WGC 등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