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한달간 체험장 무료 운영
고 육영수 여사 생가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전통 차 예절을 배우고 있다. 옥천군 제공
충북 옥천군은 옥천군 옥천읍 교동리에 있는 충북도기념물 제123호인 고 육영수 여사(1925∼1974) 생가에서 10월 한 달 동안 전통 차 예절 체험장을 무료로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곳에서는 31일까지 차 문화 전문사범들이 전통 차를 마시는 방법과 손님 접대 예절 등을 가르쳐준다. 전통 차를 달이거나 마실 수 있는 행다(行茶) 체험을 하고 우리 전통 과자 가운데 하나인 다식(茶食)을 만드는 과정을 보고 맛도 볼 수 있다. 또 전통 차를 끓여 마시는 도구와 예쁜 꽃 장식도 전시된다. 체험시간은 오후 1∼5시이며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은 하지 않는다. 체험장은 생가 안 작은 연못 위에 있는 ‘연당사랑’에서 진행된다. 이곳은 육 여사의 부친인 육종관 씨가 생전에 휴식을 하거나 손님을 맞이하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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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칸짜리 조선시대 전통 한옥인 육 여사 생가는 부친이 1965년 세상을 떠난 뒤 상속 분쟁에 휘말려 방치되면서 서서히 허물어지기 시작해 1999년 철거돼 터만 남은 상태였다. 이후 옥천군은 유적 훼손을 막기 위해 2002년 터 전체를 충북도기념물로 지정받아 국비 등 37억5000만 원을 들여 9181m² 규모의 대지에 안채, 사랑채, 중문채, 대문, 곳간채, 사당 등 건물 13채와 연못, 연자방아, 뒤주 등을 2010년 복원했다. 복원공사는 육 여사가 생전에 남긴 회고와 유족 및 학계 전문가 등의 고증을 거쳐 최대한 원형에 가깝도록 했다. 기둥은 지름 30∼50cm의 20, 30년생 소나무로 세웠다. 지붕은 흙으로 구운 한식 토기 기와 등을 사용해 전통 한옥의 분위기를 살렸다. 043-730-3417
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