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파업에 따른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제조업 가동률과 차동차업 체감 경기가 7년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1% 감소하며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7월부터 시작된 자동차 파업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17.7%), 반도체(―5.2%)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지며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2.4% 줄었다. 이런 광공업 생산 감소율은 지난해 1월(3.5%) 이후 19개월 만에 최대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자동차 생산 부진으로 전월보다 3.4% 하락한 70.4%를 나타냈다. 2009년 3월 69.9%를 기록한 이후 7년5개월 만에 최저치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7월부터 시작된 자동차 파업의 영향이 8월부터 생산 차질로 나타나고 있다"며 "파업이 계속 확산하는 추세여서 9월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