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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생명이 달린 개복(開腹) 수술을 하면서 댄스 음악을 틀어 놓고, ‘막춤’까지 춘 무개념 성형외과 의사와 간호사가 내부 관계자의 고발로 세상에 알려졌다.
유튜브 채널 라이브포커스 웨스트는 27일, 콜롬비아 북서부 도시 메델린(Medelllin)의 시의원 베르나도 알레한드로 게라가 제보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문제의 의사와 간호사는 댄스 음악을 틀어놓고 수술을 하다가 급기야 도구를 내려 놓고 음악에 맞춰 현란하게 몸을 흔든다. 심지어 절개된 환자의 살을 잡고 흔들기까지 한다. 몇 초간 장난을 치던 두 사람은 잠시 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시 수술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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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라 의원에 따르면, 영상이 촬영된 병원은 메델린 시내에 있는 ‘아르떼 Y 쿠에포 클리닉’성형외과이며 의사는 데이비드 마자나 나바로, 간호사는 안젤리카 메이아로 확인됐다. 당시 환자가 어떤 수술을 받고 있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배를 절개한 상태 였다”고 또다른 매체는 전했다.
게라 의원은 “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일말의 직업 윤리와 환자에 대한 존경의식도 없는 의료진”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다. 피해를 입은 여성과 증거물들이 더 있다”며 “당국에 해당 의료진의 처벌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병원에서 피해를 입었다는 환자 카르멘 칼데론은 “2년 전 가슴과 복부에 성형수술을 받았는데 수술 3일 후 문제가 발생했다”며 “응급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20일 동안 아무 처치도 받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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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