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매스는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생물체 원료로 식용(옥수수 사탕수수 밀 쌀 등)과 비식용(밀짚 볏짚 폐목재 등)으로 나뉜다. 바이오매스를 활용해 만드는 알코올인 바이오부탄올은 가솔린과 연료 특성이 비슷해 '차세대 바이오연료'로 불린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비 식용 바이오매스를 활용해 공장에서 바이오부탄올을 생산하는 것은 세계 최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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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는 총 사업비 500억 원을 투자해 1만5000㎡(약 4500평) 부지에 데모플랜트를 짓는다. 상업생산에 돌입하기 전에 제품이 대량으로 생산하는 상업공장에서도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 본격적으로 검증하는 시범 단계 생산시설이다. 내년 하반기(7~12월) 완공되면 연간 400t을 생산할 수 있다.
바이오부탄올은 코팅제, 페인트, 접착제, 잉크 및 용제 등에 사용되는 기존 석유계부탄올을 대체해 사용할 수 있다. 또 에너지 밀도가 높아 휘발유와 혼합해 사용하면 엔진을 개조하지 않고도 휘발유 차량용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물에 대한 용해도와 부식성도 낮아 기존 연료의 수송 및 저장 인프라를 바꾸지 않고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GS칼텍스가 생산할 바이오부탄올은 폐목재와 폐농작물을 분쇄한 뒤 산(酸)과 혼합해 만든 바이오당(糖)을 고성능 균주가 먹고 배설하는 공정을 거쳐 생산된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바이오매스가 흡수해 생산하는 탄소원을 이용하는 만큼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크다.
● 전남 바이오화학산업 핵심 품목으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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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는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바이오부탄올을 전남지역 바이오화학산업의 핵심 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중소·벤처기업이 바이오부탄올과 연계한 다양한 응용제품을 생산하도록 지원하는 등 전남창조센터가 계획하고 있는 전남지역 바이오화학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방침이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