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의 중심 ‘떠오르는 충청’ 세종축제·푸드페스티벌 등 가을맞이 행사 풍성 가족과 함께 ‘행복여행’ 떠나보자
왼쪽부터 세종축제가 열리는 10월 7일부터 9일까지 세종호수공원 푸른 들판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푸드트럭 페스티벌이 열린다. 충북 청주에서는 청원생명축제가, 충남 부여와 공주에서도 백제문화제 등 다양한 축제가 이어진다. 세종시 청주시 충남도 제공
그렇다고 호주머니 걱정 안 할 수 없다.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국내 여행을 권고하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이름 없는 국내 어디를 가도 거기엔 스토리가 있다. 안락하고 부담 없는 국내로의 여행…. 돌아오면 진한 추억이 남는다. 함께한 가족, 친구, 연인 모두 더욱 가깝게만 느껴진다.
그중 충청권은 어떤가? “‘국토의 중심’이라 가기 쉽고 되돌아오기 쉬운 충청”이라는 말은 이제 ‘전가의 보도’ 같은 표현이라서 거부한다.
‘Rise up(떠오르는) 충청’이라는 말도 있다. 이것저것 수준이, 역량이 높아간다.
올가을 ‘떠오르는 충청’에는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중앙의 정부기관과 공무원, 그 가족들이 이사해와 새로운 둥지를 튼 세종시에서는 세종대왕의 위업을 기리면서 온갖 세상의 먹거리를 선보이는 세종축제 및 세종푸드트럭페스티벌(10월 7∼9일)이 열린다. 아름다운 세종호수공원을 배경삼아 교육과 재미, 그리고 행복을 만끽할 수 있는 축제의 마당에 흠뻑 빠져 보자.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리는 세종푸드트럭페스티벌은 합법적인 푸드트럭으로서는 국내 최대 규모. 서울 동대문 밤도깨비 야시장에 모이는 트럭보다도 훨씬 많다. 먹거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버스킹 공연, 그리고 색소폰 선율에 빠져 가을밤에 흠뻑 빠져보자.
충북에서는 가을 수확의 기쁨을 한껏 만끽할 수 있는 청원생명축제(9월 30일∼10월 9일)도 꼭 한번 권해보고 싶은 이벤트. 청원생명브랜드 홍보관, 생명농업관, 건강정보관, 우수 중소기업제품전시·판매관 등에서 생명의 기운을 듬뿍 담아갈 수 있다.
앞서 24일 충남 부여와 공주, 논산에서 시작된 백제문화제는 1400년 전 백제의 부활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10월 2일까지 이어진다.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에서는 초중고교생 및 일반인들이 좀처럼 체험할 수 없는 새롭고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대전시 제공
축제를 즐긴 후 발걸음을 충청권 서해안으로 옮겨보자. ‘집 나간 며느리’의 대명사 전어가 제철을 맞았고, 오동통한 대하와 가을철에 제맛인 수꽃게도 거절할 수 없는 유혹이다.
어찌 충청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올가을 충청권으로의 여행은 ‘3+1’이다.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에 인심은 덤이다.
이기진 oyoce@donga.com
지명훈·장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