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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이 바뀌었다” 국과수, 부검 마친 시신 2구를 실수로…

입력 | 2016-09-22 22:25:00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부검을 마친 시신 2구를 유족들에게 뒤바꿔 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국과수 서울과학수사연구소 등에 따르면 서울 구로경찰서와 경기 광명경찰서가 각각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한 하모 씨(62)와 홍모 씨(48)의 시신이 부검 후 뒤바뀐 채 유가족들에게 전달됐다.

이는 22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장례식장에서 이뤄진 홍 씨의 발인 과정에 확인됐다. 앞서 홍 씨는 19일 경기 광명시의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다가 숨졌다. 국과수는 광명경찰서 의뢰로 21일 오전 10시 30분경 홍 씨의 시신을 부검한 뒤 유가족에게 시신을 인계했다.

유가족이 이날 장례식장에서 화장을 하기 위해 염을 하던 중 시신을 살펴보니 홍 씨가 아닌 다른 사람의 시신이었다. 국과수에서 같은 날 비슷한 시각에 부검이 진행된 하 씨의 시신이었다.

유가족은 항의하며 국과수에 시신을 돌려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홍 씨의 시신을 받은 하 씨의 유가족들은 이미 시신을 화장한 뒤였다. 하 씨의 유가족은 원래 시신을 돌려받았지만 홍 씨의 유가족은 화장된 유골만 받았다.

국과수는 시신을 차량에 옮기는 과정에서 용역업체 직원이 시신의 표식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일어난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최영식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은 뒤늦게 유가족들을 찾아 사과하고 장례 절차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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