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데자네이루=패럴림픽사진공동취재단〉
‘4년 뒤 지구 반대편 도쿄에서 만나요.’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이 19일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을 내리며 12일간의 인간 승리 드라마도 마침표를 찍었다. 역대 가장 많은 4346명의 선수들은 ‘새로운 세상(New World)’이라는 슬로건 아래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은 도전 정신을 보여줬다.
이날 한국 휠체어 마라톤 최초로 패럴림픽 동메달을 추가한 한국은 금메달 7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7개로 종합 20위를 기록했다. 육상의 김규대(32)는 이날 남자 휠체어 마라톤 T54등급에서 1시간30분8초 만에 42.195km를 주파하며 깜짝 3위를 차지했다. 전날 1600m 계주에서 심판의 실수로 재경기를 하는 바람에 손에 넣었다 뺏긴 동메달의 아쉬움을 털어내는 역주였다. 한국은 금메달 10개 이상으로 종합 12위 안에 들겠다는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총 메달 수에서는 전체 11위(35개)를 차지했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처음 주관한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금11, 은15, 동17개·총 44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메달이다. 중국은 금메달 107개, 은메달 81개, 동메달 51개를 얻으며 4회 연속 종합 1위를 달성했다.
에두아르두 파에스 리우 시장이 2020년 개최지인 도쿄의 고이케 유리코 도지사에게 대회기를 넘기면서 공식행사는 절정에 달했다. 1964년 제2회 패럴림픽을 치른 도쿄는 처음으로 패럴림픽을 두 차례 유치한 도시가 된다. 4년 전 런던에서 금메달 5개를 땄던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노골드에 그쳤다.
리우데자네이루=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