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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인즈·문태종 “KBL 장수용병 비결…한국농구 존중이 답”

입력 | 2016-09-13 05:45:00

고양 오리온 문태종-헤인즈(오른쪽). 사진제공|KBL


■ 오리온 전훈지를 가다

헤인즈·문태종, 새 용병 바셋에게 조언
“감독·선수들 배려 굿…보답은 성적으로”

한국프로농구에서 오래도록 사랑받고 있는 애런 헤인즈(35)와 문태종(41·이상 오리온)은 그 비결로 ‘배려와 존중’을 꼽았다. 이는 일본에서 전지훈련 중인 오리온의 새 외국인선수 오대리언 바셋(30)에게 주는 애정 어린 충고이기도 하다.

2008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한국생활을 시작한 헤인즈는 모비스, LG, SK 등을 거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 데 이어 2015∼2016시즌에는 오리온의 우승에 일조하며 믿음직한 용병으로 우뚝 섰다. 팬들은 물론 코칭스태프와 동료들로부터도 깊은 신뢰를 받는 그는 바셋에게 한국의 ‘공경 문화’를 가장 먼저 일러줬다. 헤인즈는 “한국에 처음 왔을 때 내가 먼저 남을 배려하고 존중해준다면 그쪽에서도 나에게 똑같이 대해주는 ‘존경심’을 빠르게 이해한 덕분에 첫 시즌부터 적응하기 쉬웠다”며 “그 덕분 모든 팀과 동료들이 나를 더 좋아해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남자프로농구 최고령 선수인 문태종도 헤인즈의 말에 적극 동의했다. 그는 “한국농구는 유럽이나 미국에서 하던 농구의 룰과 또 차이가 있다. 사람들에 대한 존경심 말고도 각 리그의 룰을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헤인즈와 문태종은 바셋에게 훌륭한 본보기다. 선수들과 가장 가까이서 호흡하는 임재현 코치는 “동료들에게 사랑을 받으려면 일단 농구를 잘해야 한다. 게다가 헤인즈와 문태종은 제 몫을 스스로 잘하는 선수들이라 추일승 감독님도 배려를 많이 해주신다. 비시즌에도 각자 몸을 잘 만들고, 시즌에는 성적으로 보답한다”며 믿음을 보냈다.

하루 빨리 한국문화에 적응하려는 바셋은 “헤인즈와 문태종 모두 한국리그에서 오래 뛰었기 때문에 믿음이 있다. 나는 스펀지처럼 뭐든 쉽게 받아들이는 스타일이다. 둘의 조언을 충분히 인지하고 빨리 적응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가와사키(일본) |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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