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으로 향하는 길. 추석 귀성 때 고속도로의 정체를 뚫고 장시간 운전을 하거나 불편한 자세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허리에 이상이 생기기 쉽다. 반드시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야 한다.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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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성길·귀경길 건강 관리법
장시간 운전·입석 열차 척추 부담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 풀어야
아기 카시트·목 보호 쿠션도 필수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고향가는 길’은 즐겁지만 몸은 고되다. 고향집에 도착할 무렵이면 많은 이들이 녹초가 된다. ‘귀성길=고생길’이 되지 않으려면 허리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 장거리 운전 시 가벼운 스트레칭 자주해야
장거리 운전은 한 자세로 좁은 공간에 있는데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진동이 고스란히 전해져 허리에 무리를 준다. 앉아 있는 자세는 몸무게가 다리로 분산되지 못하고 요추로 집중돼 서 있을 때보다 압력이 30%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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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다서다 반복하는 자동차 안의 아기라면 더욱 주의해야
1년 미만의 아기를 둔 집은 장거리 운전 때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자동차의 진동으로 흔들린 아이 증후군(Shaken Baby Syndrome)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울거나 보채는 아이를 심하게 흔들다 생기는데, 뇌출혈이나 망막출혈 늑골골절을 유발할 수 있다. 몇 년 전 일본에서는 생후 3개월 된 아기가 8시간 동안 차를 탔다가 2주 뒤 심한 구토증상을 보였는데 뇌출혈과 망막출혈 진단을 받았다. 두 살 미만의 아기는 목 근육이 약해 조그만 충격에도 쉽게 머리가 흔들린다. 생후 6개월 미만의 아기는 되도록 장거리 여행을 삼가고 부득이한 경우 신체 사이즈에 맞는 카시트에 태우고 목 보호 쿠션 등으로 머리 흔들림을 방지해야 한다.
● 입석 열차를 탔을 때 자세가 흐트러지면 척추에 무리가기 쉬워
추석 기차표는 이미 매진됐다. 좌석표를 구하지 못하면 꼼짝없이 몇 시간을 서서 가야 한다. 우리 몸의 기둥인 허리는 체중의 60%를 지탱하고 있다.
장시간 한 자세로 서 있을 경우에는 무게중심이 허리로만 집중 돼 척추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과 뼈의 긴장상태를 유발한다. 장시간 서있다 보면 자세가 흐트러지기 쉽다. 특히 한쪽 다리에 무게중심을 두는 일명 ‘짝다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몸의 좌우 높이가 달라지며 골반과 척추가 틀어지거나 좌골 신경을 눌러 허리통증을 부른다.
좌석 의자에 팔을 기대고 구부정하게 서있는 자세도 나쁘다. 똑바로 서 있을 때보다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이 50% 커져 요통이 생긴다. 신 원장은 “좁은 공간이어서 스트레칭도 쉽지 않을 경우 양 발을 모으고 발뒤꿈치를 올렸다 내리는 동작이나 양 팔을 위로 쭉 뻗는 것 같은 허리를 이완시키는 동작을 자주 반복해주는 것이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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